김영삼대통령의 이번 고등과학원 설립지원 발언은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지난 3월과 이달의 구주 및 미국방문시에도 기초과학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는데 이번에 고등과학원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말로 구체 화됐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과기처의 고등과학원 설립추진은 한층 힘을 얻게될 것이 분명하다.
고등과학원 설립계획은 이미 지난 5월 세계화추진위에서 나왔으나 내년도 예산을 5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등 예산확보 과정의 어려움으로 본래의기능을 살리는 것 자체가 의문시 돼왔다.
과기처는 이번 김대통령의 지원발언으로 가장 큰 난관이 되는 예산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처는 이와 관련, 오는 11월까지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기금도 유치, 내년 7월에는 정식 설립등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과학원의 위치선정은 "한국과학기술의 역사성에 맞게 홍릉 KAIST분원에 설치하겠다"는 것이 정근모 과기처장관의 생각이다.
과기처는 특히 미국 프린스턴연구소, 덴마크의 닐스보어연구소와 같은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외국의 석학을 대거 초빙할 계획이다.
이미 노벨상수상자인 C.N.양이 참여를 약속했고 내한중인 영국의 조지 포터경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처는 이런 노벨상수상자급 외국석학을 오는 98년까지 15명정도 유치한 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처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부 과학기술관계자들은 고등과학원이 꼭 KAIST 부설기관으로 설립돼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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