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시바진영, DVD규격통일안 협의

차세대 정보기록매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규격통일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5일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마쓰시타전기 등 7개사연 합은 이날 도쿄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소니-필립스규격에 대한 입장을 정리 해규격통일안을 최종 결정하고 빠르면 이날 소니진영에 통일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년여에 걸쳐 미국 정보산업 및 영화계를 중심으로 추진돼 온 DVD 규격통일은 최종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대표자회의는 도시바진영내에서 기술검증을 추진해 온 새로운 안과 소니진영의 통일규격안 을 놓고 협의、 도시바진영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회의는 "슈퍼덴시티(SD)규격"의 7개 간사회사의 공식협의기구로 도시바 마쓰시타、 파이어니어、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일본빅터、 프랑 스톰슨 등 7개사의 임원급이 참석한다.

DVD 규격통일협상은 지난달 24일 소니진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도시바진영은 지난 5일 대표자회의를 갖는등 검토했으나 이들 7개사의 의견이 서로 엇갈려 지금까지는 "계속 협상한다"는 입장만을 확인한 상태다.

소니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소니의 변조방식을 채용할 경우 현재 SD규격 의단면 5GB의 기억용량이 4.7GB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소니의 변조방식은 기술이 실증된 CD(컴팩트디스크)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IBM이 "신뢰성이 높다"며 지지하고 있고 미 컴퓨터업계에서도 소니의 타협안으로 규격통일할 것을 요망하는 소리가 높다.

그러나 도시바진영은 지금까지의 규격경쟁에서 5GB라는 대용량을 최대장점 으로 내세운 데다 4.7GB로는 "돌비-AC3"라는 고음질의 영화를 단면에 기록할 수 없는등 사업면에서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소니측의 신호변조방식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13일 도시바진영이 실무차원에서 새로운 통일 규격안에 대한 기술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새로운 규격은 문제가 되는 신호변조에서 양측의 장점을 결합한 제3의 변조방식을 골자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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