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시장 침체국면, 통신기기용 부품 수요 급증

전자부품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통신기기용 부품은 수요가 급증、 전자부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초까지 주파수공용통신(TRS)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를추가 선정키로 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제품상용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어 통신기기용 부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에 따르면 올초까지 보합세를 보이며 수요가 늘지 않던 S램모듈 등 메모리를비롯 고밀도 프로그래머블 조직 디바이스(PLD)、 고속 모뎀칩 등 통신기기용 부품이 지난 7월이후 10%이상의 수요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활기를 되찾고있다. 통신기기부품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보이자 부품유통업체들은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부품의 공급부족에 대비、 대체제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PCS.TRS사업자를 내년초까지 추가 선정하고 초고속시스템국산화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통신관련 국책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다 화상회의시스템 등 각종 멀티미디어제품이 일반 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S램모듈의 경우 내년에 1천5백억원으로 10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S램모듈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가림시스템 우영테크 아남반도체기술 등은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 시장규모가 2백7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고밀도 PLD도 매년 50%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할 정도로 성장유망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PLD의 경우 전자교환기는 물론 워크스테이션이나 디지털오디오디스크(DVD) 등 멀티미디어기기 등으로까지 그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시장가능성은 무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자일링스.알트라.래티스사 등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매맥코리아 한국엠제이엘 등은 품질고급화를 강점으로 내세워 중소 통신기 기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주로 사용되던 1만4천4백bps 모뎀이 2만8천8백bps제품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통신설비의 고도화에 힘입어 음성정보 전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 락웰사가 음성과 데이터의 동시지원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2만8천8백bps급 모 뎀칩의 공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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