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요즘 미국에서는 기업의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들이 한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룡기업 차원이 아니라 "메가" 급기업이라고 해야 어울릴 정도다. 금융이나 철도분야 업체간의 합병은 제쳐두고 정보통신분야 합병.인수만 해도 끊이지 않아 대형화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올해 들어 이루어진 기업의 인수.합병규모가 이미 2천7 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오락.미디어분야에서의 굵직한 사례만 보더라도 월트디즈니의 ABC 인수、 웨스팅하우스의 CBS 합병、 타임워너의 터너 브로드캐 스팅 인수 등이다. 더욱이 통신규제완화법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도 합병움직임이 일고 있다. ▼분야는 다양하나 이들의 합병 주목적은 한결같이 거대화를 통한 경쟁력강화이다. 자국내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디어분야와 통신분야의 대외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적은 불문가지이다. ▼머지않아 우리에게 그 영향이 미칠 것은 분명하다. 미국산업계 전반에 팽배해 있는 대외지향 분위기가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대형화 가 최선의 전략은 아니겠지만 국내기업도 인수.합병을 통해서라도 대외경쟁 력을 강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48개국중 24위에 머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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