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만정보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항 VTS(Ve ssel Traffic Services:선박교통관제)시스템 공급을 놓고 국내 산전업체들간 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산전 등 산 전업체들은 이달말 업체선정을 앞두고 있는 총 예정가 33억원규모의 울산항VTS시스템 구축사업을 겨냥해 애프터서비스、 시스템 성능향상 등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는 등 외국업체와의 경쟁에 나서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주무부처인 해운항만청이 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올해 7월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등과 같은 대형해상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당초 계획을 앞당겨 VTS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울산항 VTS시스템공급 권 확보가 향후 2~3년 이내에 5백억원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 국내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VTS시장은 그동안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노르웨이 노르컨트롤 Norcontrol 사와 국내업체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항청이 (주) 유공에 의뢰、 민자형태로 도입키로 한 울산항 VTS시스템 입찰의 경우 6개 업체가 참가、 현재 기술심사가 진행중이며 이달 말 가격개찰을통한 업체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경우 미항공 및 항만 관제분야의 전문업체인 레이션(R aytheon)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자사가 주공급자로 입찰에 참가했으며 삼성 전자는 미ATLAS사를 주공급자로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나섰다.
또 현대전자의 경우 미록히드사를 주공급자로 공동입찰에 나서고 있으며 LG산전은 일마루베니상사를 주공급자로 입찰에 참여중이다.
이밖에 노르웨이 노르컨트롤사의 경우 중소업체인 장산교역을 통해 입찰에 나섰으며 미JRC사는 중소업체인 동진산기를 통해 입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말로 예정된 울산항 VTS시스템의 수주결과에 따라 올해중 발주에 나설 1백50억원규모의 부산 가덕도 VTS시스템과 70억원규모의 인천항VT S시스템등의 공급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울산항VTS시스템의 낙찰가격은 예정가의 85%선인 26억~27억 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발주처인 해항청은 울산항 VTS시스템의 경우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 시스템선정에 주안점을 두고 시스템 운영지원 및 원활한 유지보수、 VTS에 대한 국내 기술력 축적 등을 감안해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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