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발업체인 한국전자(대표 곽정소)가 창업 26년만에 사옥을 마련했다. 한국전자는 4일 최근 완공한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의 KEC빌딩(서초구 양재동 소재)에 "조용히" 입주한다.
세계 트랜지스터(TR)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국전자가 그간 셋방살이 를전전한 것은 "전자제품의 생산을 업"으로 한다는 창업주인 고 곽태석회장 의경영이념 때문었다는 후문이다. 생산 외의 모든 기업활동을 배타시하는 창 업주에게 사옥마련은 사치였으며 "그가 생존해 있다면 사옥 마련도 어려웠을것 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2세인 현 곽정소사장이 사원들에게 "사옥마련은 업으로서가 아니라 일시적 인경영상의 방편"이라고 굳이 강조하고 남들 다 하는 그럴듯한 입주식까지생략한 것도 바로 이같은 기업정서 탓이 크다. 또 입주업체도 가능한 한 중소전자업체 가운데 우수한 업체만을 엄선(?)、 "전자타운"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어찌됐건 이번 사옥마련은 한국전자에 여러면에서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것으로 보인다. 곽사장도 이번 사옥마련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뜻을 강력하게 비추고 있다.
그는 TR 외에도 IC.LCD.LED.다이오드.튜너와 함께 최근 세라믹 콘덴서 사업을 강화해 명실공히 "종합전자부품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동사 사원들도 사옥마련이 그간 보수적으로 비쳐온 한국전자에 제2의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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