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박차

러시아가 항공산업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공동으로 대형 항공기엔진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항공기시장에서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국제항공 모터"사를 공동설립하기로 최근 합의 했다. 새로 설립되는 이 합작사에는 양국 항공우주분야의 5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합작사에 참여하는 업체로는 러시아측에서 그리바노프 기계공장 우랄민간항공 옴스크 모터사등이고、 우크라이나측에선 대표적인 항공산업체인 모터 시치、 자랴、 프로그래서사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 합작사 설립계획에서는 러시아 우 주방위총괄회사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참여업체 및 기관은 지난 8월에 확정되었고 곧 창립총회가 개최될 예정이 다. 이는 양국의 정치 외교적관계가 다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소연방이 해체된 이후 세계 항공기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은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합작사 추진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두 나라에서 각종 세금 및 관세혜택 을받고、 정부보증아래 개인기업의 참여 폭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항공기 엔진 생산비의 상승요인이 되는 불필요한 세금을 대폭 인하하는한편 부품이나 중간재를 서로 조달할때 상호 관세를 크게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 항공기 제작수요가 늘어나는 현 추세에서 과중한 각종 세금과 관세가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되어 온것이 사실이다.

이 합작사의 주식은 두 나라 정부가 50%이상을 보유하기로 했다. 정부재산을 매각해 민영화를 촉진하는 것이 양국의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 방안이 최선책이라는것이 합작사 설립 관계자들의 말이다. 양국 정부는 보유지분에 서발생하는 이익금을 앞으로 3년동안 이 회사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합작사 대표직을 맡게 될 빅타르 추이카 임시회장은 "지금까지 운영해온 단순한 협력연합체 형태로는 산적해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 정부가 다시 항공산업을 독점한다는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을 추진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항공기 엔진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과 반제품에 대해 상당 부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반면 이들 부품이나 반제품의 공급과 관련한 허가절차 및 수량제한조치등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기 엔진개발은 물론실용화까지는 오랜 시일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부 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회사도 이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 합작사 설립 추진 실무진들은 막바지 정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스크바=김종헌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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