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청, 제5회 국제 한자표준화회의 25일 폐회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와 IEC에서 제정한 국제규격 ISO/IEC10646-1(국제문 자코드세트)중 한자부문의 개정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5차 국제 한자표준화 회의가 지난 25일 4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됐다.

공업진흥청 주최로 중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 26명 의대표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한자 문화권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자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를 국제규격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한층 치열해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현재 한자의 컴퓨터 사용영역에는 국제한자표준화회의에서 정한 2만9백2자 의한자가 중국(대만포함)과 일본、 한국 등 3개영역으로 나뉘어 들어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국제규격에 반영되지 않은 한자중 국제규격에 추가반영할 각국의 한자 범위를 최종 매듭、 컴퓨터에서 사용될 국제한자 표준화 규격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번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당초 포함된 1만5천3백88자 가운데 2천1백49자를 추가 반영해 주도록 요청했고 중국은 6천5백92자、 대만은 8천9백58자、 일본은 6백78자、 싱가포르는 3백24자등을 요청、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제회의에서는 결국 2개국이상이 제안한 공통한자 2천1백47자를 국제규격 채택 최우선순위인 "레벨 1"로 결정하는 한편 한국이 제안한 한자중 6백76자 를 "레벨1" 가운데 개별제안으로 받아들였다.

또 중국의 2천7자와 대만 1천4백53자、 일본 2백96자 등도 개별제안 "레벨 1"순위로 결정했다.

이같은 조치는 자수만을 고려하면 중국 、 대만이 앞서지만 우리나라는 레벨 1"순위에 6백72자、 2순위인 "레벨2"에 2백70자 등을 잇따라 포함시킴 으로써 고 한자 등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모든 한자를 국제규격에 포함시키는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앞으로 이에 따른 최종 개정절차를 남기고는 있지만 국제한자표준화회의에서정한 결정은 대부분 본회의에서 그대로 인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자 국제 표준화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종결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번회의에서 실현 가능성을 놓고 토론을 벌인 한자 자소(자소:Compo nests)에 대한 국제규격 반영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각국 의견제출로 끝마쳤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내년 2월 차기 6차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회의에서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공진청의 이번 5차 국제 한자표준화회의 유치가 한자의 국제 정보 화를 위한 마지막 규격회의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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