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자부품 및 정보통신업체, M&A 소문 몸살

전기.전자.부품.통신관련 중견업체들이 증권가에 떠도는 M&A(기업인수합 병) 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대그룹들이 전기전자.부품.통신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마벨의 한화통신 (비상장업체)인수 및 한국타포린의 한국KDK인수 이후 이같은 소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다 공성통신.로케트전기와 같은 사례에서 나타난 바 있듯이 시세차익을 노린 큰손들의 개입설까지 나돌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 M&A설이 나돌고 있는 업체는 N정밀.K정밀.H사.K사.K전기 등이름있는 5~6개의 전기.전자.부품.통신관련 중견상장업체.

K전기의 경우 국내 굴지의 모그룹인수설이 나돌자 즉각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냈으나 무용지물. 현재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M&A소문에 시달리고있다. K정밀도 위성방송참여를 노리는 모 그룹의 인수설로 회사 안팎에서 시달리고 있다.

소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업체들은 대개 주식분산이 잘되어 있어 주인이 없어야 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년동안 매출증가율이 둔화되 고있는 등 몇가지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 기술력이 높고정보통신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같은 조건에 딱 들어 맞는 기업들은 많지는 않지만 비슷한 조건의 대상 업체들은 많다. 또 이런 업체들에 대해선 전문적인 작전세력이 개입、 해당업체는 물론 증권사의 담당자들까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은밀한 주식매입작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인수사례를 보면 수십명의 작전세력이 팀을 이뤄 1백주 내외의 소량 주식을 장기간 매입하므로 주가동향만으로는 전혀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뾰족한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그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 다. 산업증권의 이인규 차장은 "일부 대기업들이 앞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

부품산업을21세기 재계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보고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대기업들의 전격적인 M&A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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