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디스플레이 산업이 큰폭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오는 2000년께 시장규모는 95~96년 시장규모 8조원의 2배 내지는 4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패널 가격의 하락등으로 신장률 둔화를 예상、 12조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는 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액정디 스플레이 산업이 앞으로 전자산업을 주도할 테크노 헤게모니산업으로 그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이런점에서 최근 일본의 노무라연구소가 내놓은 2000년대 액정디스플레이산업 동향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동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소개한 것이다.
<편집자 주> 액정디스플레이산업은 반도체산업의 10분의 1수준으로 1조엔 수준에 그치고있다. 그러나 산업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은 전자분야 가운데에서는 단연 앞서있다 할 수 있다.
반도체、 전지 및 경박단소、 휴대화의 신기로 불릴 만큼의 제품 특징 때문이다. 특히 부품이면서 제품의 얼굴역을 맡고 있는 액정디스플레이의 뛰어난상품성은 하드웨어의 매력을 한껏 높인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화에도 크게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개발열기 또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은 STN과 TFT분야 모두에 참여하고 있고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는 삼성 그룹과 현대그룹、 한국전자、 오리온전기、 그리고 TFT에 일찍이 참여해온LG그룹등 굴지의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한국에서의 생산규모는 93년 1백50억엔、 94년 2백50억엔 등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1~2%정도. 재료나 관련설비 등을 포함하면 6백80억엔 수준이다.
이는일본의 2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기업과 정부에서 반도체산업을 잇는 산업으로 인식、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일본과 유사하다.
이중 D램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전자는 각각 3백 4백억엔을 투자하는등 아낌없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대만은 한국과는 다른 양상이다. 성장산업으로 이해하기보다는 PC제조를 위한 보조 아이템으로 액정디스플레이산업을 바라보고 있다. 5인치컬러 TFT 의시제품개발에 성공한 대만은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7~8년 정도.
STN에는 유리메이커와 플라스틱메이커들이 자회사를 설립、 참여하고 있는반면 TFT에는 일본 공업기술원의 전총련에 해당하는 ERSO등이 설립한 PVI(프 라임 뷰 인터내셔널)와 유니백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PC제조업체 들이 구득난 해소를 위해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도 2000년 세계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액정뿐아니라 패널디스플레이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 미국은 약 5억8천만달 러의 개발비를 5년간 조성、 투여할 계획으로 있다.
이같은 한국、 대만、 미국의 맹추격에도 일본의 산업은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2000년까지 위협할 만한 대상업체가 없는 것도주된 이유다. 특히 일본이 확보하고 있는 주요 제조공정인 셀공정은 기술 축적과 표준화、 자동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기술이전이 어렵다는 점에서 경쟁국가와의 거리를 더 느끼게 한다.
따라서 한국과 대만、 미국의 추격은 반도체보다는 훨씬 어려울 것이란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일본 업체들의 설비투자도 활발한 편이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도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액정수요의 60%를 점하고 있는 PC의 신장 률이 예상을 깨고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과잉현상은 발생하지 않을것이란 분석도 적지않다. 관건은 PC의 액정채용 움직임이다.
그렇다면 2000년 액정디스플레이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95~96년에 1조엔이라는 의견은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2000년시장 전망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1조5천억엔、 2조엔、 4조엔 등 분분하다. 이같은 예상치는액정디스플레이의 탑재비율에 크게 좌우될 전망인데 적절한 성장률과 산업을 위해서는 2조엔 수준이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황과 흐름이 맞아떨어져야함은 물론이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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