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교통신호체계의 도입

서울시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키로 결정한 자동차 신신호체계에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투자효율면에서도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98년까지 도입키로한 신신호체계는 서울시내 2천여곳의교차지점 도로바닥에 검지기를 설치하고 이 검지기가 차량의 통행량을 자동 으로 감지、 각 지역에 설치된 메인컴퓨터로 그 정보를 전달하면 메인컴퓨터 가 다시 각 신호등에 설치된 컴퓨터에 명령을 보내 자동으로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즉 이 체계는 교차로에서 통행량이 적은 방면은 통행신호를 짧게、 통행량이많은 방면은 통행신호를 길게 주어 차량을 신속히 통과시켜 차량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호체계는 교차로의 통행량을 미리 조사해 중앙장치에 입력해 놓고 시간대별로 고정적인 신호주기를 바꿔주는 방식이 다. 이 체계는 차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도로 사정은 이를 따르지못해 극심하게 혼잡을 겪고 있는 서울에서는 제구실을 못해 개선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접도로로 차량이 우회하는등차량 흐름이 수시로 급변하는 서울의 상황에서는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가 없어 차량 지체를 일으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같은신호체계로 인해 경찰은 러시아워에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해야 함으로써 인력을 낭비해온게 사실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도입하기로 한 신신호시스템에 거는 서울 시민의 기대는 적지 않았다. 특히 이 시스템이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구축.운용될 경우 부산 을비롯한 대구.인천 등 대도시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신신호체계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요청된다.

그런데 이 신호체계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투자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신신호체계의 핵심부분에 해당하는 차량검지기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방식의 제품을 도입하려 하는데 대해 이 제품은 유지 보수가 어렵고 특히 기대만큼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서울시가 도입하려는 신신호체계는 이미 미국.영국.호주등에서는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교차로당 평균 1.5개의 검지기를설치한데 비해 서울시는 교차로당 평균 4~8개의 검지기를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져 과잉설치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2천여개 교차로에 신신호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2백억원이면 충분한 데서울시는 1천억원을 배정했다는 소식이어서 이를 납득하기가 어렵다.

특히 신신호체계가 정부가 앞으로 도입키로한 종합적인 교통체계인 차세대교통체계 IVHS 와의 연계성이 고려된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도의문이 있다.

현재 서울의 일부 교차로에 설치、 운용되고 있는 차량 검지기의 대부분이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차로 노면 5cm 아래에 코일을 매설 、 차량이 지나갈 때 전자유도작용으로 통행량을 측정하는 이 검지기는 아스 콘 덧씌우기、 전기.수도.지하철 공사로 인해 수시로 파헤쳐진채 보수가 제대로 안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 구축 하는 신호체계의 촉수인 차량검지기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면 신신호체계의 성패는 더 두고 볼 것도 없다.

늘어나기만 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체증으로 겪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 고또 물류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첨단 교통체계구축은 시급한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첨단교통체계 구축의 근간이 될 신신호체계는 국민들로부터 한점의 의구심이나 의혹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성급하게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앞으로 구축될 차세대교통체계와 잘 연계 될 수 있도록 긴 안목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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