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과 수도권인근지역의 컴퓨터구매자를 유인해온 용산전자상가와 최근 가격파괴로 적극공세에 나서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의 "힘겨루기" 승자 는 과연 누구일까.
서울 잠실점에 이어 영등포점을 개장한 세진컴퓨터랜드가 10월에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4개점을 더 늘릴 계획으로 있어 용산전자상가 컴퓨터업체들 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26일영등포점 오픈행사에서 서울 노원점、 인천 부평점 안양 평촌점 등 수도권에 3개점포를 이미 확보해 놓았으며 미계약된 상태 이지만 서울지역에 1개점포를 더 증설、 오는 10월중에 4개점을 모두 개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진이 10월중에 오픈할 매장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2천1백평、 인천 부 평동에 1천5백평、 안양 평촌에 1천7백평 규모이며 나머지 1개점은 아직까지구체적인 매장규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기존매장규모보다 작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세진이 10월중에 이들 4개점을 모두 열 경우 서울에만 잠실.영등포.노원등을 포함 4개 매장을 갖추게 되며 서울 외곽 수도권에도 인천.부평.평촌 등3개 점포망을 거느리게 된다.
세진컴퓨터랜드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개설하는 것은 그동 안용산상가에 집중돼 있던 컴퓨터상권을 지역별로 분할、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세진은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남쪽에 잠실、 서쪽에 영등포、 북쪽에 노원점이 각각 위치하고 있어 나머지 1개점포가 용산 동쪽에 놓이게 될 경우 용산을 포위하게 된다.
세진은 또 잠실점이 강남상권은 물론 분당 신도시까지 겨냥하고 있어 인천 부평 평촌 등 그동안 용산상권 지배하에 있던 수도권 주요도시에 모두 매장 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용산전자상가의 "포위전략"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국내 최대의 컴퓨터 집단상가인 용산상가는 세진의 본격적인 상권도전에 응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향후 용산전자상가의 대응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상가 관계자들은 대부분 세진컴퓨터랜드의 용산상권 "목죄기"전략이 가속화되면 용산전자상가의 고객집객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 용산 관계자들은 세진컴퓨터랜드가 용산상가의 핵심부에 별도의 매장 을개설하지 않고 지금처럼 용산인근지역에 매장을 개설하는 것은 구비상품과 가격면에서 용산전자상가업체들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다.
용산상가 업체들은 특히 세진이 급속한 매장확대로 조직과 인력의 누수현상을 초래해 자멸하지 않는 이상 용산상가의 고객유인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매장의 선진화、 가격인하 등을 통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세진컴퓨터랜드와 용산집단상가간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든 컴퓨터 유통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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