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태와 M&A한 소프트타운 신근영 사장

소프트타운이 해태전자와 매수합병(M&A)을 거쳐 제2의 탄생을 맞게 됐다.

소프트타운은 자본금 10억원에 매출액 2백억원의 중견 컴퓨터유통업체에서일약 해태그룹의 계열사로 면모를 일신했다.

소프트타운은 당분간 증자나 조직개편 등 외형적 변화는 없을 예정이나 독특한 영업전략과 해태그룹의 직.간접의 지원 때문에 컴퓨터유통업계의 또다른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타운의 신근영 사장을 만나 M&A의 추진배경과 향후계획을 들어본다. -해태전자와 M&A를 하게 된 동기는.

*한마디로 자금력 때문이다. 대부분의 컴퓨터유통업체들이 그렇듯이 소프 트타운도 경쟁업체와의 출혈경쟁으로 상당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해태전자 와관계를 맺은 것도 이러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하면된다. -이번 M&A로 경영권을 해태전자에 넘겨주었는데 신 사장의 향후 진로는.

*대기업과M&A를 성사시키려면 경영권 이관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소프트타운의 지분을 49%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해태전자의 고용사장이라기보다는 동반자관계로 보면 된다. 물론 경영권이 해태전자에 있는 만큼 사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책임경영을 다할 작정이다. -앞으로 사업목표는. *"소프트타운을 거치지않고서는 PC를 팔 수 없다"라는 말을 듣는 게 나의목표이다. 이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다면.

*우선 SW유통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8개의 SW직영점을 연말까지10개로 늘리고 세계 굴지의 SW개발회사와 직거래를 트는 한편 국내의 개발 력이 우수한 SW개발업체를 발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W매장의 취급품목 을다양화해 주변기기와 멀티미디어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또 HW유통망인 C마 트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2개에 그치고 있는 직영점을 연말까지 15개로 늘리고 22 개의 가맹점은 1백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국PC업체들과 총판계약 을추진할 작정이다. 필요할 경우 OEM을 통한 PB상품도 개발할 생각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소프트타운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컴퓨터유통 업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움이 있다면.

*문제는 자금력인데 해태로부터 1백억원 정도의 운영자금을 지원받기로했기 때문에는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해태전자의 인수를 계기로 소프 트타운의 대외적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제품조달과 판매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외형팽창에 따른 조직관리와 직원들의 자질향상 인데, 이는 30여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해태의 지원을 받는다면 충분히 해결 되리라고 낙관한다. 해태의 사원연수제도를 적극 활용할 작정이다.

-대형매장 계획은 없는가.

*대형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 위험성이 높은것도 흠이다. 따라서 소규모 다점포화 전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리고LAN.CAD 등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시스템사업을 추가하고 고급제품과 저가 제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줄 생각이다. -경영계획은.

*올 연말까지 유통망확충 등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올 매출목표를 정확 하게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96년에는 1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의 경우에 비하면 매출목표가 높은 것 같지만 조직이 안정되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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