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유망사업 진출 지속성장 "길닦기"

대한전선이 지난해 5월 스테인리스사업에 나선 데 이어 올해 말부터 알루 미늄사업에 나서기로 해 오는 2000년에는 매출 2조원 규모의 전선 및 소재종합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계열사인 삼양금속의 알루미늄 사업부문 공장과 설비、 인원을 오는 11월30일부로 양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한전선은 기존 전선사업부문.정보통신사업부문과 함께 스테인리스.알루미늄 등 소재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대한전선이 양수하게 될 경북 영주에 있는 삼양금속 알루미늄공장 은대지 7만평、 건평 2만평으로 6백여명의 임직원이 이 부문에서 일하고 있으며 양수액은 3천8백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전선이 삼양금속의 양대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사업과 알루 미늄사업을 모두 가져오게 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이에 대한 진의파악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양금속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대한전선에서 직접 나서 이를수습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가져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대한전선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대한전선측은 계열사가 갖고 있는 유망 사업부문을 주력기업에서 맡아 더 욱강화시켜 나가려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소업체인 삼양금속이 소재사업을 계속할 경우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나 품질관리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한전선에서 직접 나서 소재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전선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국내 전선산업 이성숙단계에 진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정보통신.소재 등 유망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스테인리스사업부문에서 모두 1천1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전선은 전선부문에서 5천4백억원、 정보통신 등 비전선부문 6백억원 스테인리스부문 1천1백억원등 총 7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전선부문 7천억원、 비전선부문 1천억원、 스테인리스부문 2천억원등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에서 전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76.1%에서 70.0%로 6.1% 포인트가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비동기식 전송장치、 대용량 비동기식 광전송장치、 CATV 등비전선류 제품을 개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생산 능력을 12만t에서 18만t으로 늘리고 고부가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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