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F 시장 대회전 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해온 국내 일반용지팩시밀리(PPF)시장에 후발업체들이 속속 가세함에 따라 하반기들어 이 부문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 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통신 롯데캐논 신도리코 등 주요 팩시밀리업 체들은 국내 팩시밀리시장의 주요 수요가 상반기 저가 홈팩스 중심에서 사무 용고가 PPF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들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거나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팩시밀리와 프린터 기능을 내장한 복합기 개념의 일반용지 팩시밀리 "하비셋"을 이달초 1백80만원대 가격에 출시、 삼성 LG가주도해온 레이저방식을 이용한 PPF 시장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현재 하비셋이 삼성의 "CF-5300"과 LG의 "GF-7000" 등 경쟁제품 에없는 프린터 기능을 갖고 있는 복합기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우는 또 PPF시장의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가화가 손쉬운 잉크제트 방식을 이용한 PPF를 추가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현재 기술및 잉크제트엔진 공급업체를 물색중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인)은 국내 최초로 잉크제트 방식을 이용한 복합기 "팩 스-B320"을 지난해 12월 선보였으나 1백7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수요가 미미함에 따라 최근 이 제품 가격을 1백만원으로 인하、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격 인하 이후 잉크제트 PPF매출이 종전보다 약 3~4배 수준 급증함에 따라 당분간 이 가격대를 유지、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시장상황에 따 라추가로 신제품을 발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지난해 A3 사이즈 대형 PPF를 출시、 이 부문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이 제품 매출이 정부및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한 관납위주여서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 10월께 A4 사이즈 제품을 출시、 시장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레이저방식을 이용한 PPF시장에서는 삼성 LG 등 선발업체 들이 이미 상당한 수요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잉크제트 방식을 이용한 저가 PPF를 개발、 가격위주의 영업정책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반기들어 PPF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상반기 중 홈팩 스가 전체 팩스시장의 50%를 웃돌 정도로 급성장했으나 이들 제품 가격이 워낙 낮아 판매에 따른 실익이 적은데다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은 PPF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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