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원 산책] 신토불이 기술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양궁 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남자 단식、 남녀 복식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하였다. 세계 양궁대회에서 새로운 경기규칙 들이 나오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나머지 모든 나라가 합심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만큼 양궁에선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위치 에 서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꾸준히 세계 정상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양궁 관계자들 은자신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양궁기술은 수천년 전통에서 나온、 저들이알지 못하는 비결(know-how)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늘 한 걸음씩 앞서 나가기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양궁에서 정석으로 되어있는 옆으로 서서 쏘는 자세를 무시하고 우리나라 젊은 궁사들 중에는 과녁을 향해 정면으로 서서 두 발을벌리고 쏘면서도 훌륭한 성적을 낸다.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열심히 녹화하여 몇년 연구하여 이해할 때 쯤이면 우린 또 다른 기술을 내놓는다. 그 모든 바탕이 우리의 옛 고전문헌이요 정신통일 기법같은 전해 오는 비결인 것이다. 이 활쏘는 기술은 이 땅에서 깊은 뿌리를 내린 대표적 인 신토불이 기술이다.

정보처리 기술개발 현장에서 우리의 입장은 양궁과는 정반대이다. 많은 분야에서 아직도 서양 선진국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게우리기술자들의 목표이다. 그러면 과연 따라 잡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 이번양궁대회 여자단식에서 양궁 후배국들의 무서운 도전을 받아 우리는 동메달하나만 얻는 부진한 성적을 얻지 않았는가.

필자의 경험에서 보면、 신토불이 기술이 정착되려면 적어도 기술 개발순 기를 꾸준히 세번 돌면 세계 정상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 요사이는 기술 개발 순기가 짧아져 3년을 한 순기로 잡아 9년이란 세월을 투자 하면 세계수준에 진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반도체이다. 4M、 16M、 64MD램을 거쳐 2백56MD램에선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따라서 연구개발자나 정책입안자 그리고 기술개발에 투자하려는 상위 의사 결정자는 10년 세월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부터 10년이 아니라 그동안 두번의 개발 순기를 이미 거친 기술도 많이 있다. 예를들면 전자교환기 TDX1、 TDX10、 타이컴Ⅱ Ⅲ 컴퓨터、 바다Ⅰ Ⅱ DBMS 등이다. 한번의 개발순기를 거친 것은 더 많다.

외국 기술도입은 위에서 말한 첫번째 개발순기를 빨리 돌게 할 수 있는 방편중 하나이다. 그러나 돈으로 사온 기술은 당장에 제품을 만들어 경제활동 에빨리 기여할 수는 있어도 신토불이 기술로 뿌리 내리지 못하면 새 기술을 계속 사와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영광 굴비가 유명한 것은 남쪽 바다에서 난류를 타고 올라오는 참조기떼가 영광 앞바다에 올 때 쯤에는 통통하게 알이 배 그것을 잡아 영광 햇볕에 말리면 임금님께 진상할 만큼 맛있는 굴비가 되기 때문이다. 요사이 시장에 나오는 조기를 보면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잡힌 조그만 것들이고 제법 큰 것은그 값이 엄청나게 비싸다. 이젠 영광 굴비도 영광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로 만든 굴비가 아니고 원양어선이 잡아 온 것을 영광에서 말린 굴비이다. 그래서 영광 굴비라는 상품명만 남았다. 이런 영광 굴비가 신토불이 수산물이라 고 말 할 수 있는가. 아마도 소비자들은 "그렇다"고 여기기에 영광 굴비 값이 비싼 것 같다.

신토불이 기술이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 외국에서 도입하여 국내에 제대로 뿌리내린 기술만 일컫는데 머무를게 아니라 더 나아가선 세계화(SEG YEHWA)된 우리의 기술 이름까지 생각해야 한다.

프랑스 티옹빌에서 생산하는 대우전자 레인지는 프랑스 것인가 대우 것인가. 소련 땅에서 생산하는 전자교환기 TDX는 소련 것인가 아니면 한국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선 다음 번 "기술개발의 세계화 (SEGYEHWA)"에 서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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