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허가될 국제전화 사업에 중견 그룹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에 진출하는 것과는 달리 일진 한솔 해태그룹 대한전선 등 4~5개 중견 그룹들이 최근 올해 안에 신규 허가될 1개 국제전화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전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국제전화 사업권 획득경쟁은 준재벌급에 속하는 재계 순위 20~3 0위권 그룹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경쟁률은 최소 10대1 이상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대 이권사업인 PCS에 재계 10위권 이내의 재벌 그룹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중견 그룹들이 국제전화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일진그룹의 경우、 이달초 국제전화 사업 준비를 전담하는 통신사업기획단을조직 본격적인 사업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그룹 직속으로 운영되는 30여 명내외의 통신사업기획단은 유정영 통신부문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동안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검토해왔던 한솔그룹은 최근 정보통신 부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전화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보통신사업단(단장 구형우 한솔제지 사장) 조직을 국제전화사업 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해태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오디오전문업체 인켈을 중심으로 국제전화 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며, 대한전선도 국제전화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까지 PCS와 국제전화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대우그룹과 동부 그룹 등도 국제전화사업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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