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세계적으로 강화추세에 있는 전자파 안전규격에 대비하기 위해 전자파 측정장비를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25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삼성 등 자동차업체들과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KATRI)는 완성차와 부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 할수 있는 비클 챔버(vehicle chamber)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가 전자파 측정설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전자파 안전규격 강화에 대비하고、 또 전자파측정장비를 갖춤으로써 그동안 신모델의 출시때마다 전자파 측정을 외주 처리함에 따라 지불해야 했던 비싼 용역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에 대한 자체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업체로선 처음으로 지난 88년 전자파 종합시험장을 마련한 현대자동차 는오는 97년까지 건설되는 주행시험장안에도 전자파 측정설비 일체를 구비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오는 97년 초까지 총 1백억원을 투자해 전자파암실、 파워앰프 새시다이나모미터 등 주요 전자파 측정장비들을 갖춘 시험장을 아산공 장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 현재 부평공장내에 "RF실드룸"이라는 간이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오는 97년까지 전북 고창에 고속 주행시험장을 건립하면서 전자 파종합시험설비도 함께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자동차는 수출에 장애 요인으로 등장할 전자파 환경에 대비해 총1백억원을 들여 경기도 기흥에 오는 97년 말까지 전자파시험장을 마련키로 하고 올해 안으로 발주한다는 방침이며 쌍용자동차는 내년에 장비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자동차성능 시험연구소도 최근 해외 입찰을 통해 미국의 란텍사에 장비를 발주하는 한편、 오는 97년 완공을 목표로 시험장 건립에 들어간 것으로알려졌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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