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부품유통업체인 (주)팔복의 강병선 사장이 개인적으로 "은애모자원" 이라는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이 은애모자원은 단층짜리 건물로 강 사장이 지난 91년 구입, 복지원에 맞도록 시설을 개조했다.
은애모자원에는 거처도 없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불우한 가족들 이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 25명의 가족이 같이 살고 있다. "모자원"이란 이혼 또는 사별 등의 이유로 아버지 없이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와 2세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 사장은 일단 이 시설에 입주하는 불우이웃들 모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장차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술교육과 일자리 구하는 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특히 지난 79년이후 부품유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이모자원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긴급지원금이 필요할 때는 회사에서 가불 을해다 쓸 정도이다.
은애모자원에 대한 그의 극진한 사랑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강 사장이 막대한 운영비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같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가장없이 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보통사람이면 선뜻 하기 어려운 불 우이웃돕기를 강 사장이 의욕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종교 적인 믿음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강 사장은 "팔복"이라는 회사이름을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로시작되는 마태복음 5장의 8가지 복에 관한 성경구절에서 따올 정도로 종교 적믿음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사장의 복지법인 운영이 그렇게 돋보이는 것은 그동안 유통업체 경영자 들이 장사에만 바빠 사회사업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세확장이나 현실적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풍토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접어두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이같은 강 사장의 희생정신은 전자유통 업계의 균감이 되고 있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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