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KBS.MBC, 추석특집극 마련

도시로 하나둘 떠나갔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그동안 살아온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

KBS TV와 MBC TV는 추석특집극을 마련,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는시간을 마련한다.

KBS TV는 자신이 한평생 밥장사로 모은 재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 간의 상속다툼에 실망과 환멸을 느끼고 집을 나가, 어렵지만 서로를 의지하 며열심히 살아가는 삼남매를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한 노모의 인생유전을 그린 2부작 "끈"(극본 이희우, 연출 김수동)을 9월 8일, 9일 이틀동안 방영한다.

끝없는 물욕으로 서로 헐뜯고 모함하고 시기하는 자식들을 뒤로한 채 실종 된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떠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부각시키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

칠순의 욕쟁이 할머니 송봉님은 20대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며 20여억원을 모았지만 자식들은 유산분배에만 관심을 갖고 자기 욕심 을채우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어느날 가족들간에 큰 분란이 일어나고 송봉 님은 낙담한 나머지 모든 재산을 싸 들고 충주호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송봉님은 폐품수집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소녀가장 삼남매를만난다. 이들 삼남매는 송봉님을 집을 잃고 떠도는 불쌍한 할머니로 생각, 오히려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에 감동을 받은 송봉님은 평생 모은 재산을 소 영에게 주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꿋꿋이 살아가려는 소영에게 모욕이 됨을깨닫고 돈보다 소중한 인생의 진실을 발견한다.

할머니 송봉님 역은 관록의 여배우 정혜선이 맡았고, 큰아들 강호근 역에는장용 둘째아들 호식 역에는 김성환, 딸 은실 역에는 박순천, 큰손자 용수 역에는 남지헌 등이 각각 캐스팅됐다.

MBC TV는 한 장돌뱅이의 인생을 다룬, 소설가 최일남 원작의 비봉가는길 극본 이혜원, 연출 강병문)을 추석특집으로 9월 9일 선보인다.

고향을 등진 채 이곳저곳 장터를 전전하는 김부영은 어릴 적 장돌뱅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집을 뛰쳐나와 금의환향을 꿈꾸며 오기와 배짱으로 살아왔다.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순전히 실수로 가진 관계로 임신까지 시키는바람에 처 이성희에게 물려 같이 지내게 된다.

한편 그에게는 고향친구이자 약장수인 박씨가 있다. 어느날 부영은 위기에 몰린 박씨를 몰래 도망가게 해주지만 이로 인해 그의 유일한 재산인 용달차 를 불질러 버리겠다는 위협을 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성가시게 여기던 아내 성희가 나서서 필사적으로 구닥다리 똥차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는 순간, 부영은 감동을 받고 불같은 기세로 뛰어나가 협잡꾼들을 물리친다. 부영은 성희의 손을 잡고 그녀가 어머니같이 포근한 여자였음을 고백한다.

장돌뱅이 김부영 역에 털털한 연기가 뛰어난 김희라가, 아내 이성희 역에푼수연기가 일품인 윤유선이 각각 발탁됐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