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 계획으로 올해 안에 총 30여개 사업자가 새로 허가된다. 그동안 정부의 보호속에 독과점의 형태를 유지해왔던 국내 통신사업 구조로서는 대단한 변혁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최대 황금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서비스 사업권을 향해 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을사업분야별로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은 이번 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가장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핵심 사업이다. 통신산업의 "차세대"를 걸머질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노른자위 사업이 바로 PCS인 것이다.
규모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시내전화에 버금갈 만큼 엄청나다는 게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견해이다.
PCS를 미래 기본통신 서비스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PCS가 가지고 있는, 무한 한 잠재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PCS는 말 그대로 개인이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휴대가 간편한 1백g이하의 초소형.초경량 단말기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대단히 이상적인 개념의 통신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PCS는 가장 보편적인 통신서비스인 지금의 일반전화와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가구당 1대 개념인 일반전화와는 달리 개인당 1대의 개념으로 통신서비스의 질적.양적 팽창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의 종류도 기본적인 음성을 비롯해 화상 멀티미디어 정보까지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PCS는 기존 이동 전화가 아닌 일반 유선전화의 대체재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현재 예상되는 국내 PCS시장은 2005년께 가입자 1천만명, 시장규모가 10조원 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 경쟁이 가닥을 개략적으로 잡아가는 요즘들어서도 기업이라면 누구나한번쯤 탐을 내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PCS사업권의 향배는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PCS사업권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올해초부터 한국통신을 비롯한 한국이동통신.데이콤 등 이른바 통신서비스 분야의 "빅3"는 물론이고, 아직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제2이동전화 사업자인 신세기통신, 그리고 10개 지역 제2무선호출 사업자들까지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PCS사업에 진출할 의사 를 밝힌 데서도 그 중요성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정통부가 PCS사업권 허가에 관한 기준을 발표하면서 PCS사업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PCS사업권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안에 3개를 허가키로 한데다 가장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에게는 기득권을 인정, 추후 PCS사업을 시작할 때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신규사업을 위해 새로운 컨 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5%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 없게 제한함으로써 PCS사 업경쟁의 틀을 완전히 민간기업들간의 경쟁구도로 바꾸어버렸다.
결국 총 3개가 허가되는 PCS사업중 1개가 한국통신에 돌아가는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전제아래 PCS사업권 쟁탈전은 2장의 티켓을 둘러싼 재벌기업들간의 경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해보면 PCS사업권 경쟁은 국내 4대 재벌그룹인 삼성.LG.현대.대우간의 4파전 양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 4대 그룹은 전폭적인 그룹 상층부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PCS만을 준비하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뜨거운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PCS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LG그룹의 경우,그룹 회장 직속으로 운영되는 "그룹 통신운영사업 전략팀"을 구성, LG전자의 이헌조 회장을 팀장 으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안에 신규허가될 통신사업 가운데 PCS분야를 집중 공략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하는 한편, 그룹 비서실 직속의 통신사업팀을 구성, 남궁 석 삼성데이타시스팀 사장을 수장으로 하는 통신사업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현대그룹 역시 현대전자 내에 통신사업 추진 전담팀을 조직, LG.삼성에 이어 PCS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의 PCS팀 팀장은 청와대 경제 비서관 출신의 홍성원 부사장이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PCS경쟁에 가세한 대우그룹도 PCS전담팀 결성을 신호탄으로 본격 적인 사업권 획득작업을 추진중이다. <최승철 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