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업체 장사가 심상치 않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7、 8월 전형적인 비 수기를 맞아도 부품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평년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여름비수기의 부품판매는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7、 8월 비수기를 맞아 부품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20 30% 정도 하락하면서 매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소 부품유통업체들의 경우 매출부진으로 문을 닫은 곳이 있는가 하면 대형 부품유통업체인 D사、 P사、 S사 등도 월매출액이 4억~6억원 정도 감소하는 등 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품유통업체들은 현재 부품장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국내외 부품공급업체들의 제품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여름철 비수 기를 우려한 부품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변수라 고 풀이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부품유통업체들은 비교적 공급이 원활한 일부 특정부품을 제외한 인기부품의 재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부품유통 업체들이 그동안 중소 부품업체들이 취급해오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각종 카드류 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중소 부품유통업체의매출부진을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부품유통업체들이 매출부진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제품공급 부족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내년도 생산에 필요한 부품구매가 본격화할 4.4분기가 되어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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