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의 해외진출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업계 처음으로 92년 3월 미국 로 스앤젤레스에 진출한 코리아써키트 미국현지법인 KCA(코리아써키트아메리카) 가 최근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려 주목을 받고 있다.
KCA는 출범때부터 관련업계의 심한 우려를 낳았던게 사실이다. 당시만해도 국내외 전자산업 경기가 침체돼 있었던데다 PCB산업의 특성상 대단위 초기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코리아써키트의 미국진출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다분히 회의적이었으며 사업초기때만 해도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그대로 나타났다. 자본금 1백만달 러、 종업원 20명으로 시제품용 샘플PCB 제작 사업을 개시한KCA는 92년 70만 달러、 93년 2백만달러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허덕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과감한 투자와 수율 개선、 코리아써키트의 현지 영업 강화 、 그리고 94년부터는 샘플PCB 이외에 페놀단면을 생산、 미국 및 현지진출 업체에 공급하면서 KCA의 상황은 호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KCA는 미국시장의 경기회복과 현지업체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밀착마케팅으로 초기 부진을 말끔히 씻고 지난해 중반부터 흑자로 돌아서 비약적 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CA는 지난해 설립 3년만에 적은 규모지만 3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올해는 상반기 70만달러를 포함해 총1백9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써키트측은 "KCA가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어 설립 5년차인 내년이면 완전한 초기 투자회 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면에서도 KCA는 가파른 상승국면에 들어섰다. 1차연도인 92년에 30만달 러에 불과하던 매출은 93년 6백40만달러、 94년에는 1천5백60만달러로 늘어났고 올해는 2천3백30만달러의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사업 호조로 종업원수와 자산규모도 각각 1백2명과 1천1백만달러로 대폭 늘어났고、 생산규모도 양면샘플 연간 1만㎞、 MLB샘플 연간 1만5천㎞ 、 페놀단면 연간 40만㎞로 중견 PCB업체 대열에 들어섰다.
우리나라 PCB업계 사상 해외진출 1호로 당초 우려를 불식한 KCA의 성공사례 는 대기업들의 눈치만 살피며 현지진출계획을 지연시키고 있는 다른 PCB업체 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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