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반사광에 의한 눈부심제거

눈이 아프다. 밝은 불빛 아래서 작업을 하다보면 느껴지는 고통이다.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조명기구는 없을까.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난 91년 국내 조명시장에 등장한 것이 바로 인버터스탠드다.

인버터스탠드는 인버터 IC칩을 채용해 기존 스탠드의 최대 단점인 형광등의 깜박거림을 없애고 삼파장램프를 사용해 연색성(자연광과 가까운 정도를 나타낸 수치)을 높임으로써 눈의 피로를 聖기적으로 줄인 제품으로 소비자들로 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지난해 데이타리서치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인 버터스탠드는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 피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할 정도로 시력보호효과가 월등한 조명기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버터스탠드시장은 지난 91년 이래 매년 30%에 달하는 고 성장을 계속하는 한편 제조업체도 30여개사에 달할 정도로 양적인 팽창을 해왔다. 그러나 인버터스탠드도 아직 시력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조명이라는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빛이기 때문에 아무리 연색성을 높여도 자연광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조명이 그렇듯이 강렬한 빛에 의한 눈부심이 시력을 감퇴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대 안과 김재호교수는 "눈의 피로를 방지해 시력보호를 충실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탠드의 깜박거림외에도 "눈부심"현상을 개선해 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스탠드는 보고자하는 대상물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기 때문에 반사광 에 의한 눈부심이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신문을 보다가 양질의 종이를 사용한 서류를 보는 경우에는 반사광량이 최대 1백50룩스(LUX) 이상 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이 광량이 변하면 눈은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대상물의 재질이 나 주위의 조명여건이 변하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탠드업계에서는 이 반사광을 조절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조명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간접조명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스탠드의 경우에는 보고자하는 대상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간접조명방식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스탠드를 이동시켜 대상물과의 거리를 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너무 불편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이 밝기조절기능을 첨가하는 것이다. 밝기조절버튼을 설치해 스탠드의 밝기를 다단계로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3단~5단정도에 불과하며 수동으로 일일이 조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연구개발전문업체인 다중채널이 "인공지능형 자동조도조절시스템 을 개발해 인버터스탠드에 채용한 것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인공지능형 자동조도조절시스템"은 조도센서 및 마이크로 프로세서제어기능을 갖추고 있어 주변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반사광의 조도를 감지해 조명의 밝기를 사용자가 설정한 최적의 상태로 자동조절해주 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인버터스탠드에 채용하면 책을 넘기는 경우와 같은 급속한 변화에 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밝기를 2백56단계까지 자동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까지 나와있는 눈부심제거방법 가운데 가장 진보된 것으로 인버터 스탠드에의 채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들어 인버터스탠드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눈부심을 없앨 수 있는 진일보한 조명시스템은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 시력보호효과를 한층 높인 새로운 인버터스탠드가 조만간 보급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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