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진출을 위한 반도체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양기공 성원에드워드 신성엔지니어링 아주엑심 등 반도체장비.재료업체와소자업체들은 러시아가 시장잠재력과 함께 생산기지로서 유망한 지역이라는 판단 아래 시장조사 및 협력선 찾기 등 나름대로의 물밑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업체들은 러시아가 기초기술 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고 합자투자 를 통한 생산기지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관으로 러시아 를 비롯한 신생독립 연합국(CIS)의 반도체 산업동향과 시장전망 등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모색키 위해 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미나및 산업협력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 적지않은 업체들이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내업체들은 이 기간중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진 모스크바 근교 제 레노그라드 지역의 안스트렘사및 미크론사 등 유력 IC생산업체와 엘마사 등 소재업체 방문을 시작으로 민스크시에 소재한 구소련 최대규모의 반도체생산 업체인 인터그랄사와 장비업체 플래나사 등을 대상으로 협력선 찾기에 나설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러시아 탐사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시장잠재력과 함께 구 소련이 통신시장를 비롯한 군사용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 기초 기술기반이 탄탄해 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통신위성분야의 기술획득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가 전문기술력이 있고 자원과 임금 등의 이점이 있는데다 대규모의 잠재력 있는 반도체업체들의 민영 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등 투자환경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물류、 자본、 응용기술면에서는 낙후돼 있지만 다른 산업기반면에서는 그 어느 지역보다 우수해 유럽 반도체업체들도 향후 실리콘 공급부족에 대응해 러시아를 실리콘 공급지역으로 점찍고 있다"고 설명하고 반도체 주변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들과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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