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윈도즈 95의 발표가 오는 24일로 임박한 가운데 이 소프트웨어 출시를 계기로 기업 컴퓨터 네트워크 운용체계(OS)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즈 95의 영향력을 네트워크 운용체계인 윈도즈 NT로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노력은 장차 윈도즈 95와 윈도즈 NT를 하나로 통합 한 제품을 낼 계획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윈도즈 95는 윈도즈 NT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제품을 내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분석가들은 윈도즈 95의 진정한 전략적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자체의 판매 수입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객과 응용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의 관심을 윈도즈 NT 통합제품으로 유인하는 데 있다고 믿고 있다.
PC 운용체계 시장을 이미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 볼 때향후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기업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따라서 윈도즈 95로 유인한 고객을 윈도즈 NT로 잡아끄는 구체적인 전략 이 마련될 것이라는 이들의 시각이다.
특히 기업 네트워크 시장에서 PC가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보다 네트워크로 묶이는 추세를 감안할 때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 분명해 윈도즈 95 출시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역점을 두고 공략할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PC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예상되는 기업 네트워크용 OS 시장에선 13%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예상을 가능케 해준다.
94년 기업 네트워크용 OS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노벨의 네트웨어가 43%로 단연 앞서 있고 그 뒤를 IBM의 OS/2가 17%로 큰 차이를 보이며 뒤쫓고 있다. 유닉스도 1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NT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초 IBM의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OS/2의 주 공략시장을 기업 네트워크 분야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는 최근 IBM이 로터스 디벨로프먼트사를 인수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기업 네트워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에 질세라 거스너 회장의 입장표명 이틀 후 디지털 이퀴 프먼트사와의 제휴를 발표, 반격에 나섰다.
윈도즈 NT와 디지털의 알파 칩 컴퓨터를 결합하는 기업 네트워크 구축 사업 에 협력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제휴는 보조축일 뿐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네트워크 시장 공략의 핵심 수단은 윈도즈 95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훨씬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즈 95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에게 윈도즈NT용 프로그램도 동시에 개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윈도즈 95의 인기를 이용해 기업 네트워크 OS인 윈도즈 NT의 영향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윈도즈 95를 지렛대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기업 네트워크 시장공략 노력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사는 이와 관련, 윈도즈 NT를 설치 한 서버수가94년 58만5에서 올해 2백80만을 넘어서 노벨의 네트웨어를 따라 잡을 것으로전망했다. 더욱이 현재의 예상대로 97년 이후 윈도즈 95가 윈도즈 NT로 통합되면 기업 네트워크 OS시장에서 윈도즈 NT의 시장 점유율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오는 99 년엔 80%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윈도즈 95의 영향력이 윈도즈 NT로 집중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데이터퀘스트사는 이 때가 되면 네트웨어와 OS/2, 유닉스의 점유율은 5% 안팎으로 위축되는 등 기업 네트워크 OS 시장에 상당한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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