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정상실업-정보화시대 사무환경 개선 "앞장"

"현재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OA책상은 컴퓨터가 도입되기 이전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컴퓨터가 보편화된 정보화시대의 사무환경 에는 맞지 않은 실정입니다" 컴퓨터와 OA책상을 하나로 통합한 서랍형 컴퓨터케이스 "아쏘"를 개발, 화제 를 일으키고 있는 부산의 "정상실업(대표 공한식)"은 대만산 저가의 컴퓨터 케이스가 판을 치고 있는 국내 조립PC용 케이스분야를 석권하겠다는 자신감 에 차있다.

컴퓨터케이스의 경우 데스크톱이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PC가 나온 이후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부업체에서 패널의 색상이나 디자인을 개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 컴퓨터란 몸통이 네모형의 본체로 구성됐고 책상이 나 테이블위에 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 이는 컴퓨터와 OA책상을 서로 다른 별개의 사무용품으로 간주하는 생각이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어 이를 일체화된 하나의 사무환경으로 고려하지 않았기때문이다. 정상실업의 공사장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컴퓨터와 OA책상은 하나의 사무용품 이라는 생각으로 컴퓨터케이스를 책상의 서랍으로 일체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냈다.

아쏘는 고장수리나 업그레이드시에 컴퓨터케이스를 분리하거나 조립할 필요 가 없고 서랍처럼 열어 본체를 수리하면 될 정도로 AS나 부품교체가 용이한 점이 특징.

공사장이 컴퓨터일체형 OA책상을 개발하고 나선 것은 89년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면서 기존케이스와 책상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공사장은 PC본체가 책상공간을 모두 차지해 학원수강생들이 메모를 하는데 불편하고 모니터를 바라보는 각도도 높아 시력보호에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때부터 책상아래공간을 활용하는 데 착안해 컴퓨터본체를 책상서랍으로 설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93년 수작 업으로 컴퓨터와 책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 것.

아쏘는 그동안 컴퓨터와 OA책상은 별개라는 일반적인 개념에서 컴퓨터가 기본장착된 OA책상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책상공간을 넓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조그만 발상의 전환이 참신한 아 이디어상품을 만들어냈고 사무실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주역으로 주목 받게 된 것이다.

공사장은 "기존 OA책상은 컴퓨터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정보시대의 사 무용 책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 OA책상에서는 전원케이블 프린터케이블 모니터케이블 등 컴퓨터본체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많은 케이블들이 얽혀서 복잡한 느낌을 주지만 "아쏘" 는 이런 배선들을 내부로 깔끔하게 처리해 사무실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이같은 이유로 아쏘는 지난 6월 서울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에 처음 선보인 후 불과 열흘만에 5대도시에 대리점이 개설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있다. 실제로 제품판매도 크게 늘고 있어 현재 월3천대수준인 생산량을 김해제2공장이 완공되는 9월 이후에는 1만대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장은 "CD롬타이틀까지 자체 보관할 수 있는 OA책상에서부터 PVC소재의 사무용 컴퓨터책상까지 컴퓨터.프린터 등을 포함하는 10여종의 새로운 디자인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상품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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