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기를 사용하면서 가끔 "Bad command or file name"이라는 운용체계의 지적을 받게 된다.
이것은 잘못된 명령을 내리거나, 현재 자료방에 들어 있지 않은 풀그림을 실행시킬 때 화면에 나타나는 알림말(메시지)이다. "이것이거나 저것일지 모른다 는 식의 다소 무책임한(?) 이 알림말과는 달리 "한글 윈도우"나 기타 응용 풀그림에서는 사용자의 잘못을 제법 정확하게 지적해 준다. 인쇄작업 도중 종이가 떨어졌으면 "종이가 없습니다", 인쇄기가 잠을 자고 있으면 "인쇄 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등의 알림말이 화면에 나타난다.
풀그림은 완전해야 하므로 바탕 풀그림을 짤 때 논리적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거나, 예약되어 있지 않은 명령어를 사용하게 되면 옮김(컴파일) 과정에서 그 잘못을 지적받게 된다. (이미 완성된 풀그림의 사소한 잘못은" 벌레"(bug)라고 한다.) 또한 자료처리 프로그램 등에서 정해진 문법에 어긋난 질의를 하게 되면, 해석기(인터프리터)가 그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여하간에 전산기를 사용하면서 사용자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잘못(실수)과 자료의 전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점을 통틀어서 에러(error)라고 부른다. 에러 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로서, 문체 부의 순화집에서도 외래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다. 이 말은 일상어에서는 "실수"라고 번역되곤 하지만 전산용어로 순화된 표현은 틀림, 착오, 오차 등이다.
자료가 정확하게 전송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틀림 검사"(error check)라 하고, 전송과정에서의 틀림을 바로잡아주는 것, 즉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것을 "틀림 복구"(error recovery)라 부른다.
틀림 검사나 틀림 복구 모두를 아울러서 "틀림 제어"(error control)라고 부른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 그 잘못을 지적 해 문장으로 나타낸 것을 "틀림 알림말"(error message)이라고 한다.
김병선국어정보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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