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번들수요처를 표기하지 않은 멀티미디어타이틀이 시중에 대량 나돌고있다. 이에따라 일부 타이틀제작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없는번들제품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에게 싼 값에 공급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번들용 멀티미디어타이틀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없는 것은 물론 PC하드웨어업체 등에 번들로 공급될 시에도 그 수요처가 명확히 표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이같은 표기가 안된번들타이틀이 버젓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타이틀제작업체들이 PC하드웨어업체 등에 공급해야 할 번들제품 을 수요처조차 표기하지 않은 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에게 싼 값에 직접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현재 겉표지에 번들수요처가 표기되지 않은 CD롬타이틀은 용산상가 등지에서정품가격의 3분의1가량에 불과한 1만원대에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가격이 4천~5천원에 불과해 한번에 수백개에서 수천개까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제품들로는 "CD롬으로 보는 이규태코너"(솔빛조선미디어) 테트리스골드 쌍용 "토익 2000"(정보소프트) "엄마 이게 뭐야"(대교컴퓨터) "HEL PING VOCABULARY 1.0"(아이비컴퓨터연구소) "AFKN I"(서일시스템) 등이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수요처가 표기되지 않은 비매품만을 취급하는 전문유통업체마저 생기는 등 번들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정품유통시장의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유통업계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제품들이 나돌 수 있는 것은 타 이틀제작업체들이 유통업체에게 번들제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면 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타이틀제작업체들의 번들영업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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