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PCB주문 "밀물" 엔고등 영향 공급법 전환 움직임

최근들어 일본으로부터의 PCB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산요 마쓰시타 캐논 후지 등 일본 굴지의 전자 업체들이 최근 국내 PCB업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PCB주문의뢰서(인콰이어 리)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으로부터의 PCB주문은 물량이 크 고채용 제품도 다양한데다 정밀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국내 PCB기술력이 일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요는 최근 중견 PCB업체인 코리아써키트에 휴대전화기용 메인보드 6만대 분에 해당하는 IVH(블라인드 앤 배리드홀) 6층 MLB 1천장 정도의 주문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쓰시타는 월 5백장가량의 4배속 CD롬드라이브 용 6층 MLB를 주문했으며 캐논은 컬러복사기용 4층 MLB、 후지와 미쓰미는양면PCB 니폰콜롬비아는 실버스루홀PCB의 대량공급을 각각 의뢰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밖에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인 S사도 중견 PCB업체인 대덕전자에 최근 PC용 MLB 대량 주문서와 함께 메인 PCB공급선을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FPC (연성PCB) 전문업체인 정우전자도 최근 일본 유수의 전자업체와 월 2천㎞상 당의 캠코더용 FPC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일본으로부터의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일본 전자업계의 생산기지 해외이전 가속화로 일본PCB 시장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일본업체들이 엔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PCB공급선을 한국을 비롯한 해외로 점차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동남아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은 우수 하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국내 선발 PCB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품질력 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본업체들의 요구가격 및 결제조건은 좋으나 품질 요구가 지나치게 까다로운데다 에폭시원판.동박 등 원자재 품귀로 이미 확보 된 주문량을 소화하기도 어려워 신규 주문을 받기가 벅차다"고 말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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