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산 PC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컴퓨터 유통업체들 이 앞다퉈 외산PC 취급을 추진하고 있어 국산 브랜드제품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AS의 어려움과 소비자들의 국산브랜드 선호 를 앞세워 외산PC판매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오던 일선 소규모 컴퓨터유 통업체들이 최근들어 저가의 외국산 PC판매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이들 외산 제품이 고객층과 가격면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국산PC 제품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자체적으로 PC를 조립하던 소매점들의 외산 PC취 급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최근 외국PC업체들이 제품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외산 PC취급 소매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국산 유명브랜드와 조립PC의 중간수준을 보이던 외산P C가격이 외국업체들의 대대적인 가격인하조치로 조립제품 수준으로까지 하락 、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용산지역의 판매상들은 "최근 에이서와 콤팩 등이 펜티엄 75GHz급 MPC기종 가격을 모니터 별도로 1백60만원선으로 대폭 내려 종래 국산제품에 비해 30 만~40만원정도에 그쳤던 가격차가 1백만원정도로 커졌다"며 "이 정도의 가격 이면 외산PC 판매를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가격파괴 바람 등으로 조립PC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있는데다 "일손 구하기"도 쉽지 않아 자체 PC조립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외산PC 취급의사를 밝히고 있다.
실제 올들어 외산PC의 총판과 딜러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제품공급도 원활해 졌고 거래조건도 국내업체들보다 덜 까다롭다는 점을 들어 용산 등 전자상가 일부 소매상들이 외국업체는 물론 국내총판 등과 제품공급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내 PC업체들은 외산 PC가 AS나 유통망부문에서 국산제품에 비해뒤지고 있어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단계엔 이르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으면서도 가격과 제품의 신뢰도 등 수입제품의 강점이 점차 먹혀들 것으로 보고 가격정책 제고、 고기능제품 개발、 유통망 확충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따라 조립 PC사업 대신 외산제품 취급을 서두르고 있는 일선 소매상들을 놓고 HP IBM 콤팩 등 외국PC업체와 국내업체간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 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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