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원 산책] 셰어웨어

컴퓨터를 이용한 데이터통신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장사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근착 데이터퀘스트자료를 보면 셰어웨어(shareware)라는 말을 소개하고 있는데 셰어웨어란 컴퓨터통신망(주로 인터네트)에서 받아온 소프트웨어로 사용자가 한번 써보기 전에는 돈을 낼 필요가 없는 것、 즉 "구입하기 전에 한번 써본다"는 개념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셰어웨어는 프리웨어(freeware)나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이 말 그대로 공짜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데 반하여 한번 써보고 좋으면 값을 지불 해야 한다. 한마디로 셰어웨어는 프리웨어와 일반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중간 쯤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94년에 시행된 한 조사에 의하면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중 28.6%가 셰어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셰어웨어가 생각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셰어웨어가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사기 전에한번 써볼 수 있다는점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셰어웨어는 평균 30달러에서 1백달러까지의 가격범위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셰어웨어에 대해 세가지 잘못된 생각을 갖고있다. 셰어웨어는 품질이 낮고 상용소프트웨어와 경쟁이 불가능하다、 셰어웨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셰어웨어는 완전한 제품이 아니고 단지 정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다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모두 잘못된 것이며 셰어웨어는 날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면 누가 셰어웨어를 주로 공급하고 있을까. 우선 해커형 도락가를 들 수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재미로 자신이개발한 주로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셰어웨어로 올려 놓는다. 1년에 5천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2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 되고 있다. 둘째로는 전문적인 사업가로 진정한 의미의 셰어웨어 공급자들이 며 혼자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들은 1년에 1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진짜 기업으로 1년 매출이 1백만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잘 팔리는 상품 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McAfee, 아이디(Id), 데이터스톰(Dat aStorm)등이 있으며 셰어웨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일반 상용시장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셰어웨어는 독특한 장사 방법인 만큼 특이한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우선장점을 살펴보면、 사업을 시작하는데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곧바로인터네트에 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다는 점、 대량의 제품을 값싸게 배포할 수 있다는 점、 작은 규모로 시작해 아주 큰 규모의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 이익률 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엉터리 제품도 많고、 일단 성공을 거두더라도 지속적인 제품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현재 정보통신망의 기술 수준 에서는 1MB에서 1.5MB 정도로 프로그램 크기가 제한되며、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대체로 30~1백달러 정도로 가격이 제한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여하튼 "남이 노력해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쓸 수는 없다"는 사고방식과 문화를 갖고 있는 미국에서는 셰어웨어가 당분간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 의 하나로 깊이 뿌리 박을 것이다. 더욱이 오라클과 같은 큰 회사도 퍼스널오라클7 제품을 인터네트로 배포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새로운 워드 소프트웨어를 인터네트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 하며 AT&T도 최근 인 터네트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셰어웨어는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까지도 잠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셰어웨어가 활성화되려면 "남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절대로 공짜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의 확대가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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