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분야에 대한 외국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어지고 있다.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보이고 있다.
통신시스템을 비롯한 하드웨어 시장은 물론이고 무선망 설계등의 소프트웨어 분야、 망 최적화등의 엔지니어링 부문 그리고 전파특성을 측정하는 계측부 문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 무선통신 관련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기본적으로 올해안에 2개의 PCS사업자를 비롯한 5~6개의 무선통신 사업자가 신규 허가되는 등 국내 무선통신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말경 선정예정인 PCS(개인휴대통신)、 TRS(주파수 공용통신)、 CT-2(도 시형 발신전용 무선전화)、무선호출등의 사업권 경쟁에 참여할 계획인 기업 들이 사업 계획을 제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무선망 설계등의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외국 업체와의 연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선에 비해 상당부분 기술수준이 낙후돼 있는 무선통신 분야의경우 사업계획서 작성에 필수적인 요소인 무선망 설계、 전파특성 예측등 엔지니어링 부문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통신사업 구조조정 계획이 자칫 외국 업체들의 잔치판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망설계나 전파특성연구등의 엔지니어링 부문이다.
기지국 설계、 기지국의 전파특성 예측등 무선망 구축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 들은 이 분야가 국내 무선통신산업의 최대 취약점이라는 사실을 고려、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등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선통신 엔지니어링전문업체인 미국의 LCC는 지난해 국내 지사 인 에센텔레콤을 설립、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는 물론 신규 사업권 준비에나서고 있는 기업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LCC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시장이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으로 현재 20여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배이상 늘리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영국의 무선통신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MSI사는 국내 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 업체는 현재 TDMA방식의 PCS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의 머큐리원투원、 독일의 이플러스사등의 전체적인 PCS네트워크 설계 담당 경험을 최대 홍보포인트로 삼아、 사업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CNET도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 통신 사업 추진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무선통신 시스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AT&T나 모토롤러、 스웨덴의 에릭슨사등의 발걸음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무선통신 분야의 거대 기업들은 PCS、 TRS 사업을 추진중인 삼성그룹 LG그룹 현대그룹 대우그룹 기아그룹 등과 직간접적인 지원체제를 구축、 사업 권 경쟁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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