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가전제품 차별생산

가전3사가 해외 현지생산 확대를 통한 대대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서면서 국내공장을 차세대 신상품 및 고급형 제품을 중점 생산하는 방향으로 재편시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국내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하거나 조정, 생산모델수를 크게 축소할 계획을 세우는 등 공장합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의 국내공장은 3~4년내에 한국시장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고기능 제품과 멀티미디어용 단말기 및 핵심부품 등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일본 가전공장 형태로 급속히 변모될 전망이다.

또 저가제품 생산라인은 해외로 대거 이전돼 국내시장으로 역수입되는 현상 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공장의 재배치 계획을 수립한 삼성전자는 우선 수원공장을 2~3년내 에 AV제품생산 전용라인으로 개편하는 한편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와 HDTV 등 차세대 첨단제품을 중점 개발、 생산하는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생산설비도 첨단장비로 대체해 이 공장을 첨단 전자단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백색가전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광주공장에선 한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고급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저가모델 등은 복합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균미 컬러TV공장과 평택 VCR공장을 광폭TV 비디오CDP를내장한TV CD롬VCR DVD 등 새로 개발되는 복합상품이나 고급상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쪽으로 개편하고, 중단기적으로 현재의 생산물량중 50% 정도를 해외생산으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공장과 청주공장을 멀티미디어 기기와 광픽업.DVD용 디스크 등 핵심 부품의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국내 공장에서의 전체생산 모델수는 줄이는 대신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주력모델을 중점 생산키로 하고 공장합리화를 대대적으로 추진중이 다. 이에 따라 생산모델수도 컬러TV는 지난해 71개에서 올해 52개、 내년에는 30 개로 각각 줄이고 VCR는 지난해 20개모델에서 올해 15개、 내년에는 10개 등으로 대폭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자레인지는 약 10개의 기본모델을 생산하면서 저가의 단기능 제품과 고가의 다기능 제품을 철저하게 차별화시킬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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