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PC수출이 기존의 완제품 방식에서 반제품(SKD)방식으로 급전환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4일 전자공업진흥회(회장 구자학)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삼보컴퓨터 현대전 자 등 PC업체들의 반제품 수출물량이 전체 물량의 60~70%를 웃도는 것으로집계됐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 상반기중 8만대 정도의 수출물량 가운데 60~70%를 반제품 형태로 수출했고 하반기에는 10만대 정도를 이같은 반제품 방식으로 수출、 전체 수출물량 가운데 70%가 반제품 수출로 채워질 전망이다.
현대전자도 올 상반기 PC수출물량 1천8백만 달러어치 중 1천4백여만 달러 어치를 반제품 방식으로 수출했고、 올 수출목표액 약 4천8백만 달러중 80%인 3천8백만 달러 정도를 옵션에 따른 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중 데스크톱 컴퓨터 수출물량의 약 50%를 반제품 방식으로 수출한 데 이어 AST사와의 OEM계약도 이같은 옵션에 의한 반제품 PC수출로 추진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업체들이 D램 우위를 앞세워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데다 주요 PC장착 부품을 옵션으로 제외함으로써 주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데다 바이어들이 완제품보다 독자브랜드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반제품 PC를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자공업진흥회의의 한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벌써 오래 전부터 이같은 방식에 의해 PC산업을 육성해 왔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PC설계 등 조속한 대응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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