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화제작] 흑백필름의 명작 "제3의 사나이"

영화마을에서 흑백필름의 명작 "제3의 사나이"를 출시한다.

영화마을은 전국에 149개 가맹점을 가지고 구하기 힘든 고전명작과 컬트영화 를 전문으로 빌려주는 비디오숍 체인점.

"제3의 사나이"는 1949년 칸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작이다.

전쟁후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몰인간성과 피폐성을 생생하게 묘사한 리얼리즘영화의 수작. 캐롤 리드 감독은 오슨 웰즈가 연기한 해리의 빗나간 가치관을 통해 휴머니즘부재의 시대상에 신랄한 풍자를 가했다. 소위 "롱 굿바이"라 불리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낙엽이 흩날리는 가로수 길 저멀리에서 한 여인이 걸어온다. 나무밑에서 한 남자가 여인을 바라보며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인은 남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옆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롱 테이크로 잡은 이 장면은 영화사중 가장 멋진 라스트 신으로 꼽힌다.

민속악기인 치타로 연주되는 주제가는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캐롤 리드 감독 이 로케 헌팅차 빈을 방문했다가 카페에서 민속악기인 치타를 연주하는 안톤 카라스의 연주에 미혹되어 음악을 그에게 의뢰했다고 한다. "시민 케인"을 제작해 금세기 최고의 아티스트로 불린 오슨 웰즈의 명연기도이 영화의 볼거리. 후반부에 잠깐 등장하면서도 무뚝뚝하고 무례한 그의 해리역은 카리스마 적인 매력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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