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등장한 새로운 마케팅기법인 "통신판매". 가정에서 PC나 케이블 TV를 통해 안방에서 장을 보는 홈쇼핑은 이제 새로운 용어가 아니다.
신기술 개발 및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상품가격을 대폭 낮출 수있는 장점으로 홈쇼핑 시장은 수백억원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햇살을 강하게 받으면 그림자도 그만큼 진해지는 법. 최근 시장규모가 확대 되는만큼 홈쇼핑분야에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일부 이용자들의 통신사기, 통신판매업체의 과장 및 허위광고, 통신중 개업체의 수수료 과다징수, 출처 불분명의 제품유통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PC통신을 통한 홈쇼핑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얼굴없는 통신인간에 신뢰성 확보가 이루어질 때 홈쇼핑의 이점을 서로 공유하게 되는것. 홈쇼핑의 문제점은 이같은 신뢰성 결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된다.
PC통신을 통한 홈쇼핑운용은 크게 두가지방식이 있다. 하나는 상품제조업체 나 일반인이 PC통신 게시판 등에 직접 상품광고와 매매의사를 게재하면 일반이용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 직접구매방식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상품제조업체가 전문 홈쇼핑중개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수수 료를 지불하고 중개업체를 통해 원하는 가입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이 있다. 문제는 첫번째 방식에서 많이 발생한다. 각 제품광고를 하는 제조업체나 악덕 이용자가 허위로 게시판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대금을 받아 자취를 감추는경우가 있다.
이때는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통신사기 행각을 벌이는 경우이다.
통신사기가 발생하면 즉각 그 ID를 추적해 범인을 잡을 수 있지만 남의 ID를도용하는 사례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개업체를 통해 실시되는 홈쇼핑은 PC통신업체가 중개업체를 관리함으로써 이같은 문제점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고 하나 대금수수료 문제가 지적 된다. 대금수수율은 업체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별도의 기준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더욱이 중개업체는 중개수수료를 월 몇십만원의 정액제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일부 제조업체는 중개업체에 과다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홈쇼핑에서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은 물품대금 결제방식과 상품인수방법에서 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물품인수자 입장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물품대금은 카드결제와 온라인(무통장입금)방식으로 나뉘는데 카드결제에는 대형제조업체나 중개업체가 자동이체로 요금을 받고 있어 커다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중소 제조업체나 일반인들이 채택하고 있는 온라인 입금방식은 신원확인이 제대로 안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통신사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온라인 주문시 대금 입금전에 바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선 배달후입금제라는 홈쇼핑의 물품인수관례도 악덕이용자의 통신사기를 부추기 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
물품을 받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객으로 부터의 나쁜 이미지(?)를 받으면서까지 선입금 후배달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각 이용자가 자신이 소장한 상품을 통신란 각 코너에 마구잡이로 올리고 중고의 낡은 제품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등이 있다.
다단계 유통과정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각 가정에서 간단하게 장을 볼 수 있게 하는 건전한 홈쇼핑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PC통신 중개업체 판매업체 이 용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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