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부품업계, 대미수출 위축 우려

중국산 수정진동자가 미국시장을 빠르게 잠식、 지난해부터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수정부품업계의 대미수출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TV.VCR 등 가전제품에 주력 채용되는 49U를 중심으로 중국산 범용 수정진동자가 세계 최대 수요국인 미국시장을 급속히 잠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동집약적인 수정진동자의 제조 특성상 소규모 형태로 제조되는 중국 산 수정진동자가 다른나라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탁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수정부품생산국인 일본이 49U 등 범용제품을 대부분 단종 했거나 저임금국으로 대거 이전、 중국 등 후발국의 입지가 그만큼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국산이 품질은 중국산에 비해 우수하나 가격이 50%정도 비싸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 등 저임금국가로 49U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으나 중국산과 가격을 맞추는 것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수정진동자업체들의 주력 수출폼목을 아직은 중국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49S(ATS).UM시리즈 등 통신기기용 고부가제품으로 하루빨리전환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정진동자생산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중국은 현재 제조업체수가1백여개를 웃돌고 있으며 생산규모도 49U를 중심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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