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통합주민증 시행 앞두고, IC카드시장 달아오른다

오는 2000년이면 2조원으로 예상되는 집적회로(IC)카드시장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주민통합신분증 사업 추진과 은행권의 신금융 상품 등으로 IC카드가 미래 유망업종으로 급격히 부상하자 삼성전자 LG정보 통신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과 동성정보통신 농심데이타시스템 한창 기아정보 시스템 명성정보통신 등 중소업체들이 자체 제품을 개발하거나 외국업체와 특허계약을 체결해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IC카드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내무부가 오는 97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주민통합신분증사 업의 경우 발급대상자를 3천4백만명으로 추정할 때 단말기 및 SW부문을 합치 면 1조원이 넘고, 금융권 기업 학교 등까지 포함할 경우 오는 2000년이면 시장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체적으로 8KB 칩을 개발、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ID카드인 "패밀리카드"에 채용키로 했으며, 주민통합신분 증 사업에 대비, 칩성능 개선과 카드운용체계(COS)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IC카드 시스템을 구현하는 시스템통합(SI)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LG반도체 LG-EDS시스템 등과 공동으로 IC카드사업을 추진해 카드는 LG정보통신、 칩은 LG반도체、 시스템 개발은 LG-EDS시스템이 각각 분담키로 했으며 일본 히타치사와 기술제휴해 올해 안에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프랑스 불사와 IC카드 기술도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중앙처리 장치(CPU)를 생산할 방침이다.

동성정보통신은 불사 제품을 도입、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카드공급 확대와 함께 한국표준의 카드운용체계(K-C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두정보기술이 단말기 개발은 물론 COS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고, SI업체인 농심데이타시스템과 한창 한통엔지니어링 기아정보시스템 명성정보 통신 등이 최근 IC카드사업에 진출했거나 시장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는 주민증 운전면허 의료보험 등 통합카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 을 위해 경찰청 의료보험공단 조폐공사 등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추진기획단 을 구성하고 IC카드 발급기관은 조폐공사로 설정했으며 COS 등 SI부문은 동성정보통신 주민통합카드 시스템 운용기관은 데이콤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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