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당] 폭염 식혀줄 "수작4편"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고전영화 출시 붐을 타고 선보이는 "영화팬이면 누구나 한번쯤 다시 보고싶은 명화".

1953년 아카데미 8개부문수상작으로 버트 랭커스터, 몽고메리 클리프트, 데보라 카, 프랭크 시내트라, 도나 리드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41년의 하와이를 배경으로 거친 말투와 행동이 몸에 밴 밑바닥 병사들의 생활상과 탈영, 상사 부인과의 밀애 등이 기둥줄거리. 일본의 폭격으로 무참 히 파괴당하는 진주만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해변에서의 정사장면으로도 유명한 영화.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를 할리우드의 가장 매력적인 로맨티스트로 만든 영화. 몬태나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연대기를 그렸다.

충직하고 내성적인 장남 알프레드, 거칠고 자유로운 성격의 둘째 트리스트, 이상주의자인 막내 새뮤얼 3형제의 한 여자를 둘러싼 사랑과 갈등이 밀도 깊게 표현된 휴먼 드라마.

"닥터봉"은 모처럼 관객동원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애 딸린 바람둥이 치과의사 한석규와 콧대 센 노처녀 김혜수의 코믹연기가 일품이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예쁜 여자들 앞에서는 아빠를 삼촌이라고 부르도록 시키는 유들유들한 남자와 덜렁대고 다혈질이지만 알고 보면 순진한 여자의 사랑 줄다리기가 신선하고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

"노스바스의 추억"은 개성있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감동을 주는 잔잔한드라마.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로버트 벤튼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아직도 젊은 여자에게 인기가 있다고 믿는 날품팔이 환갑노인역에 폴 뉴먼, 끊임없이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 유들유들한 남자역에 부르스 윌리스, 남편의 바람끼에 방황하는 매력적인 여자역에 멜라니 그리피스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인다. 뉴욕북부의 눈덮인 소도시 풍경이 고향처럼 푸근한 영화.

이상 4편은 액션의 홍수속에 진지한 영화가 드물어진 요즘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수작드라마들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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