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컴퓨터광고에서 저마다 말하는 멀티미디어 PC는 CD롬 드라이브를 달고M PEG보드와 사운드카드 그리고 TV 수신카드를 부착한 것을 말한다. 혹자는 TV를 삼킨 컴퓨터라고도 하며 혹자는 진정한 멀티미디어 PC라고 광고하기도한다. 일반인들은 이와 같이 CD롬 드라이브와 그 주변장치를 부착한 PC를 구입하면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같은 요건들이 컴퓨 터상에서 멀티미디어를 맛볼 수 있는 기본조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이것만으로 멀티미디어를 축소해서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지금은 음성, 그림 그리고 영상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이 정도의 시스템이 멀티미디어적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앞으로 펼쳐질 궁극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에 접근을 시도하는 것일 뿐이다. 지금 컴퓨터와 통신, 방송기술의 결합이 이끌어가는 멀티미디어의 발전방향은 현재 문명개념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CD롬을 멀티미디어의 상징으로 여기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자. 얼마전까지 PC에서는 그 데이터의 크기 때문에 인쇄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림이나 1초 에 30프레임이라는 많은 그림과 음향으로 구성된 영상을 쉽게 구해서 보기가어려웠다. 하지만 CD롬이라는 매체는 600MB용량의 데이터를 마음대로 다른 컴퓨터에 옮겨서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변혁이었다.
멀티미디어를 이루는 기본요소는 무한히 많은 다양한 정보를 자신이 원하는방향으로 구성해 사용하는 것인데 멀티미디어 저장매체로 CD롬 이외 다른 매체를 본일이 없기 때문에 CD롬이 멀티미디어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제 CD롬과 멀티미디어의 상관관계를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영화 필름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영상물에 대해이야기하듯이 음악용 CD나 비디오 테이프가 그 안에 수록된 내용에 의해 구분되고 정리되듯이 각 장르별로 정리해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과, 광범위하고 범용적인 의미에서의 CD롬을 구별해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광범위한 의미의 CD롬은 디지털 처리된 멀티미디어 데이터(영상, 그림, 문서 를 수록하고 운반하는 매체. 현재 CD롬이 수록할 수 있는 600MB의 4배인 2.4GB이상의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된 DVD(Digital Video Dis k)의 표준화 작업을 계기로 기계적인 발전을 계속할 것이며 그 용량 또한 수년내에 몇배가 될 것이다.
CD롬에 수록된 내용의 장르별 분류는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전자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각 전문분야별로 수록하는 것. 둘째, 시청각적인 구성으로 각 분야의 교육적인 내용을 재구성 한 교육용 CD롬. 셋째, 지금까지 디스켓에는 모두 수록할 수 없었던 영상과 음악 그리고 그림들이 재구성되어 보여줄 수 있는 오락적인 내용의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들이다.
각 장르별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이같은 것들은 인간사의 모든 것이라는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사실 비디오 영상의 완벽한 구현만 이루어진다면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완벽히 구현되지 않는 비디오의 제생 은 MPEG2 표준의 제정으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D롬의 기계적인 발달과 함께 보다 많은 정보를 완벽한 품질로 제공할 수 있는 시기가 곧 올것이다. 컴퓨터 탄생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가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대신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 오류만큼이나 이 멀티미디어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CD롬이 멀티미디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컴퓨터 제조업체의 과장된 광고전략에 얼마나 많은 단순사용자들이 미혹에 빠졌는지 함께 반성해야 할 때이다. 염수현 채널 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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