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랜드 입주업체들이 최근 열린 멀티미디어 축제행사를 계기로 활기 를 찾고 있다.
올들어 장사다운 장사 한번 제대로 못 해봤다고 볼멘소리만 되뇌던 용산 전 자랜드의 입주업체들은 지난 23일까지 개최된 멀티미디어 축제기간 동안 연일 2만5천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음은 물론 일부품목 은 동이 날 정도로 대성황을 누렸다.
이같은 전자랜드의 폭발장세는 당초 컴퓨터의 판매부진 등으로 "고객 끌어모으기 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 뒤엎은 것이어서 입주업체들마다 모처럼 장사재미에 사기가 충천해 있는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를 여름 비수기에 그대로 이어간다면 하반기 컴퓨터판매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대부분 입주업체들의 하루평균 판매액은 그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멀티미디어 축제기간 동안 최대 호황을 누린 전자랜드 직영점인 인포마트의 경우 종전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3백10% 의 매출증가"란 엄청난 매출기록을 남겼다.
이뿐 아니다. 행사기간동안 제품구매자들로부터 받은 경품응모권은 2만7천6 백장에 이르고 멤버십카드 신청자도 1만여명이나 됐다. 전자랜드 입주업체들 과 상가관리업체인 서울전자유통은 모두 "그동안 대형 백화점들의 호화스런 세일행사 때마다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행사를 치르면서 상가도 힘을 합치 면 백화점 못지않은 집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실감했다"며 자신에차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자랜드 멀티미디어행사를 통해 눈여겨 볼 만한 것은 멤버십 신청고객의 급증이다. 전자랜드 입주업체들은 고객에 대한 공동의 AS처리와 제품할인을 위한 멤버십제도를 도입키로 했는데 이번 행사기간 열흘동안 모두 1만명의 신청자를 접수받았다.
전자랜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 멤버십카드제는 그동안 백화점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가업체도 공동으로 대고객서 비스제도를 마련한다면 백화점 못지않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특이한 것은 KOEX의 전시행사 등에서나 볼 수 있던 도우 미의 등장이었다. 전자랜드 입주업체들 가운데 몇몇 업체들은 늘씬한 도우미 들을 동원、 딱딱하기 그지없던 구매현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어느 전시장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료시음회"나 자동차무료서비스 와 같은 이벤트 이외에 전자상가의 특성을 살린 "게임경진대회" 멀티미디어쇼 등도 동시에 개최돼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자랜드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차별화된 컴퓨터상가로서의 이미지를 높여간다는 방침 아래 대고객서비스제도는 물론 안락한 쇼핑공간과 첨단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 마련을 구상중이다.
이번 "멀티미디어 축제"의 성공적 개최는 비단 전자랜드뿐 아니라 여타 전자 상가의 이벤트행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용산 전자상가는 이제 지역별로 분권화되고 있는 타지역 전자집단상가는 물론이고 날로 대형화.다점포화되고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점의 전자매장과도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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