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IS구축계획 의미와 전망

서울시가 오는 2010년까지 도시전체를 정보화하겠다는 "SGIS구축 기본 계획 안"은 GIS업체와 전문가들의 최대 관심거리로 부각될 만 하다.

이 안의 마련은 결국 서울시가 GIS구축을 정보화시대에 도시경쟁력 강화 및행정생산성 제고에 필수적인 간접자원으로 인식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전문가를 초청、 전산공무원들을 대상으로 GIS기초교육을 진행 이같은 사업의 본격화 의지를 가시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GIS관련업계는 서울시의 GIS구축계획이 국내 최대의 단일 GIS구축계획임에 따라 프로젝트규모 및 구축방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인구의 25%를 수용하는 서울시의 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서울 시 자체의 행정효율화는 물론 국가GIS 구축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는 안에서 보듯이 급박하게 진행되거나 타지역과의 연계성이 없는 사업을 지양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단일프로젝트로서의 이같은 상징성과 규모의 중대성에 비춰 서울시는 구축안 에 대한 추가 논의를 거쳐 최적의 구축안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별 구축계획을 보면 1단계(95년~2000년)기간중 기본도 전산화、 분야별D B구축 및 전 구청 확대가 완료된다. 이어 2010년까지 도시종합정보시스템으 로 확대발전시켜 SGIS를 외부시스템과 연계하는 시정의 완전전산화를 모색하게 된다.

서울시의 GIS구축사업은 우선 5백분의 1 지도를 바탕으로 전산기본도 DB구축 을 위한 항측사진과 기존도면을 수치화해 DB를 구축하게 된다.

또 각 부서별 기존 원시자료를 정비하고 유실자료를 재탐사해 지속적으로 자료보완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어 분야별 도입규모를 판단、 기관별 LAN을 구축하고 각 기관을 연결하는W AN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시는 최대 현안인 교통 및 도로는 물론이려니와 도시계획 주택계획 소방 상수도 하수도 청소 등 27개분야의 효율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GIS구축사업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GIS구축작업은 *기존 지도데이터중 낡고 유실된 데이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기존의 지도데이터와 새로이 항측하는 분야와의 데이터 불부합 문제 *GIS HW.SW의 선정 지침 마련 *입력데이터의 검수지침 마련 계획도시가 아니어서 각 구청별로 DB구축 난이도가 다른 점등 미리 대비해야 할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자체의 GIS구축안은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검토를 거쳤더라도 조 순 민선시장이 어떠한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만이 남아있다.

GIS구축의 필요성은 서울시장 후보초청 토론회에서도 거론됐으며、 전임 최 병열 시장도 연초에 TV방송과의 회견에서 구축을 천명했고 지난 6월 최종안 에 재가를 한 만큼 방향은 뚜렷하다.

문제는 구축방법과 재원이다.

구축방법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재원조달문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효율적인 GIS구축방안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지난 2년간 서울시정개발연구 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인 "서울시GIS구축에 관한 연구보고서(Ⅰ)、 (Ⅱ)"를 참고할 수 있다.

따라서 SGIS구축 최대 숙제가 될 재원문제는 결국 조시장이 서울지하철문제해결방안 언급에서처럼 중앙정부와 지원에 대한 합의를 어떻게 도출해 내느 냐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말 당시 서울시 국장급 회의에서 대부분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해 무산됐던 서울시 GIS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이제 또다시 국가GIS원년을 맞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전국GIS사업을 정보화시대의 총아인 초고속정보통신망과도 연계 시키려는 가운데 GIS구축의 골격과 비전을 드러낸 서울시 GIS구축은 이제 신임시장의 결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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