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SO허가 앞두고 기존 중계유선과 종합유선방송, 격돌예상

2차 종합유선방송국(SO)사업자의 선정을 앞두고 기존 중계유선방송업계와 종 합유선방송업계간에 치열한 물밑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 따라 빠르면 올 하반기중에 전국 62개 지역 SO에 대한 사업자선정이 임박해지자、 기존 중계유선방송업계와 종합유선방송업계가 사업권참여를 둘러싸고 현재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는 지난 5월말 천안.북부인천 등 기존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참여한 6개 SO를 제외한 전국 48개 SO에 공문을 보내 "현 케이블TV사업의 조기정착에 큰 걸림돌의 하나인 기존 중계유선방송 에 대한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중계유선방송 실태 를 파악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지난달 14일 가진 종합유선방송국 대표자 간담회에 서 "케이블TV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위성방송 및 기존 중계유선방송에 대해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 중계유선방송업계 단체인 한국유선방송협회(회장 박동호)는 최근 청와대.국회등에 잇따라 건의문을 내고 "전국의 8백50여개 유선방송업자들이 지난 30여년간 지역의 난시청 해결과 지역미디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합법적으로 일해왔다"며 "현재까지도 기존 중계유선망을 통해 15만여가 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음에도 공보처가 중계유선방송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중계유선방송업계는 "공보처가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서 현재 전국적 으로 1백만에 가까운 가구가 외국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은 무료채널 가운데 일부를 케이블TV로 송출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부 스스로 모순을 드러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행 정부조직법에는 종합유선방송은 공보처가、 중계유선방송은 정보 통신부가 각각 관할토록 돼있어 이같은 케이블TV사업의 주도권 싸움은 앞으로 자칫 정부부처간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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