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전자업계, 방송관련시스템 국산화 협력 활발

최근들어 방송관련시스템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와 관련、 KBS MBC SBS 등 방송3사 기술연구소와 전자업체들간의 공동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와 공동프로젝트 추진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방송3사의 기술연구소가 최근 방송관련 기술 및 제품개발에 있어 관련업계와 의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동프로젝트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KBS기술연구소는 국책과제인 HDT V관련 기술개발에 이미 ETRI와 전자업체 등과 공동참여한 외에 "한국형 예약 녹화시스템(KBPS:Korea Broadcasting Programing System)" "고스트신호 제거 기술(GCR:Ghost Cancelling Reference)" "RDS(Radio Data System)" 등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최근 전자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BS기술연구소는 지난 93년부터 삼성 LG 아남 대우 등 가전4사와 MBC SBS 등 방송사와 공동으로 KBPS의 개발에 착수、 최근 개발을 완료했으며 삼성 LG대우 등과 공동개발을 추진해온 GCR도 최근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안에시험방송을 거쳐 내년중 본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S기술연구소는 최근 중소 전자업체인 진한통신과 공동으로 RDS 신호발생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KBPS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SBS기술연구소는 지난해말 프로그램 자동송 출시스템을 개발、 신광자동화시스템과 공동으로 상용화에 나서 광주민방 등에 이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SBS기술연구소는 그래픽 전문업체인 포디존과 공동으로 스포츠코 더 등을 개발、 프로야구 중계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전업체와 공동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캡션TV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방송사 기술연구소와 전자업체간의 공동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협력체제를 꾀할 경우 축적된 기술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술개발 및 상용화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개발비용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와 전자업체의 공동프로젝트 추진이 매우 바람직한 추세이긴 하지만 국내 방송기술발전 및 방송장비 국산 화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일회성 협조가 아닌 더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공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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