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사람잡는다는 옛 말이 있다. 설마 설마 하다가 엄청난 사고를 당하는일이 요즘 잦다. 특히 불청객이 많은 여름철이면 설마는 가장 경계해야 할일이다. 여름 불청객중에서 태풍은 가장 무섭다. 한번 지나가면 그 상처가 깊고 오래간다. 엊그제 우리나라에 상륙한 제3호 태풍 페이는 초속 30m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첨단과학.정 보화 시대지만 태풍 그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다만 첨단기상장비 개발로 진로와 위력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다. 사람들이 대비만 잘하면 피해를 어느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 이번에도 미리 대피한 선박은 피해가 적었지만 그렇지 못한 선박이나 시설물은 피해가 많았다. ▼각종 재난을 당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현명한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설마하는 방심 대신 재난에 미리대비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자연재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현대의 첨단과학기술을 총동원하더라도 거대한 자연의 힘을 거스르기는 역부족이다. 우리나라에서 올 들어 태풍발생은 처음이다. 앞으로 태풍은 더 발생할 것이다. 자연재해를 막는 지름길은 사전에 대비하는 일이다.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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