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5월말 현재 수출입동향 분석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의 수출이 당초 계획 을 크게 밑도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들 제품의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 가전산업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5대 가전제품의 수출은 17억9천여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동기대비 7.8%정도 늘어났으나 수입은 7천만달러에 육박、 74.1%나 급증했다. 표참조 품목별로는 컬러TV 수출의 경우 6억8천2백여만달러로 11.4%가 증가 해 올해 목표치 18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컬러TV 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7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최근들어 원산 지를 달리하는 일본 소니 브랜드의 대형TV 수입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VCR 수출은 컬러TV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5월까지 5억2천8백여만달러가 수출됐으나 전년동기보다는 2.3%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16억1천만 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VCR의 수출부진은 유럽연합 EU 측의반덤핑 공세로 인한 수출중단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VCR 수입은 지역민방의 방송용 제품 수입이 몰리면서 전년동기보다 1백33.4% 가 증가한 3천3백80여만달러에 달했다.

이들 AV기기는 특히 일본제품이 수입선다변화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도 이처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즉 수입선다변화에서 풀려 일본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상륙하게되면 수입증가는 물론 시장잠식 이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냉장고 수출도 VCR와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 5개월간 1억5천여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기에 비해 4.2%정도 감소된 반면 수입은 2천3백여만달러로 36.

4%나 증가됐다. GE、 월풀 등의 대형냉장고 선호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방울 "카오스" 등 국산제품의 수출드라이브가 이제 걸리고 있는 세탁 기는 5개월간 37.9%가 증가한 8천6백만달러어치가 수출돼 그나마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수입은 5백4만달러로 10.5%정도 증가됐다.

전자레인지는 19.6%정도 증가한 3억4천여만달러가 수출돼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과거처럼 크게 늘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비해 수입은 26 만여달러에 불과하지만 49.7%가 증가했다.

5대 가전제품의 수출부진은 가전3사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세계시장이 급속히 블록화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은 더이상 승산이 없다는 판단아래 현지생산.현지판매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함 에 따라 앞으로도 큰 폭의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수입은 계속 증가할 것이 분명해 국내시장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브랜드 각축전은 이제 시작됐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러한 수출입 흐름은 결국 우리나라가 산업공동화의 위험을 안은채 해외현지생산으로 급선회하고 있음을 의미해 향배가 주목된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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