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대중사회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상표다. 유명한 상표를 달고 있는 제품은 품질이 나 신뢰성을 별로 의심당하지 않고 팔린다. 그래서 상표가 유명해지면 적지 않은 재산 가치로 평가받는다. ▼기업체의 상호도 상표와 거의 같은 효과를 갖는다. 이에 따라 유명 상호를 도용하거나 비슷한 상호를 내걸고 사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국내의 몇몇 그룹사들은 이로 인해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에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이 자사의 상호를 침해했다며 삼성그룹 과는 무관한 삼성엘리베이터에 대해 상호를 말소토록 요구한 것은 이와는 경우가 좀 다르다. 20여년 전 삼성엘리베이터가 그 이름을 지으면서 삼성그룹 의 명성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그룹은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엘리베이터 사업에 손을 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 성그룹은 수년 전 상호를 등록하면서 엘리베이터 업종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삼성그룹이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최근들어 삼성엘리베이터에 대해 상호를포기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혹시 삼성그룹이 이제와서 엘리베 이터사업을 시작하려 하면서 엘리베이터업계에서 2~3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성엘리베이터가 쌓아 놓은 명성을 하루 아침에 빼앗으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