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이텔지분 51%로 확대

한국통신(KT)이 PC통신 하이텔의 운영업체인 한국PC통신에 대한 지분을 51% 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부가 한국통신의 정부지분을 49% 이하로 낮추는 민영화 방침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한국통신은 현재 한국PC통신 에 대한 지분을 현재의 33.5%에서 51%로 확대해 완전 자회사로 하는 방안 을 경영층간에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영층간에 지분확대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에 합의하는 한편 조만간 이를 공식화하고 12개 주주사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PC통신의 고위경영층은 "올해초 한국통신에서 지분확대를 제안해 왔다"며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대기업들의 PC통신서비스 시장참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마당에 한국PC통신도 막강한 자금과 조직을 갖춘한국통신의 자회사로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들의 실권주를 한국통신이 인수하는 방법으로한국통신의 지분을 51%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통신은 한국PC통신 주식의 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12 개 주주사들이 분할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에 대해 한국PC통신 사원들이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PC통신의 한 관계자는 "하이텔이 한국통신의 자회사가 될 경우 집단적 인 이탈사태가 재발、 한국PC통신이 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콤 등 다른 PC통신 서비스업체들도 이같은 일이 구체화될 경우 회선에 대한 특혜 등 PC통신업계에 전반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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