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PC통신을 선포하며 당차게 출발한 "천리안매직콜"이 시범서비스 초기부터 회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노래방> 등으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데이콤의 "천리 안매직콜"은 가입자에게 순조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14.4Kbps나2 8.8Kbps 등 고속회선을 적어도 4천~5천회선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 한 고속회선은 모두 합쳐 1천회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안은 이에따라 부족한 회선을 한국통신에서 임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나 한국통신과의 임차협의가 순조롭지 않아 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용서비스시점인 오는 9월까지는 모든 회선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실적 으로 시일이 촉박해 당분간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올초부터 한국통신에 회선신청을 했으나 신청후 지금까지 확보한 회선은 겨우 3백~4백회선 밖에 안된다"며 "한국통신측이 실전화 선이 아닌 T1급 회선을 이용한 중계선을 임대해주겠다고 제의해 오고 있으나이 방식으로 회선을 확보할 경우 빨라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회선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텔" 운영업체인 한국PC통신은 오는 7월15일부로 고속회선을 1천 5백회선 늘리기로 해 한국통신이 불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 에서 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한국통신은 불공정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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